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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태국 개미 71일차

by 찬뚠개미 202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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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개미가 된 지 71일 차의 일상을 시작합니다!

 

계획대로 라면 오늘이 태국으로 가기 전날이군요...

 

그렇기에 저는 오늘 태국에서 알게 되어서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 저희 형님 두 분을 만나 뵈러 가는 날입니다.

제가 인턴 할 때 알고 지내던 태국애들이 소개해준 형 두 분이 계시는데 정말 태국을 엄청 자주 오셔서 흘러가는 인연일 줄 알았는데

계속 만나게 되었고 너무 좋으신 분 들이라 인생 선배이시기도 하고 많은 걸 배우고 인생 상담도 가끔 했답니다.

 

그리고 노는 코드도 저랑 잘 맞고 항상 절 배려 해주셔서 이번에 짧은 한국 일정에 다른 분들 다 제치고

이 두 분을 만나러 갔습니다.

 

뭐 점심 약속이었기에 당연히 술을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붕붕이 타고 강남으로 갔습니다.

 

평일 점심에는 예상했던 대로 길이 막히지 않았고 엄~~~~ 청 큰 건물에 주차를 하고

이런 곳에서 일하시는구나 하고 우와하고 있다 보니

반가운 얼굴을 한 두 분이 저를 만나러 와주셨답니다!!

 

저도 너무 반가워서 웃음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한국에서 보는 게 처음도 아닌데 오랜만에 봬서 너무 반가웠어요.

 

그렇게 중식당으로 향했고 코스요리를 시켜주시더라구요!!

기억에 비쌌는데...(⬯⩊⬯)

 

그렇게 요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고급진 중국음식에 감탄을 하면서 먹었답니다.

 

뭐 이것저것 많이 나왔는데 찍은 건 이거밖에 없네요 ㅇㅅㅇ

고량주가 생각이 났지만 저희 셋 다 운전을 하고 왔기 때문에 패스했습니다:)

 

그렇게 접시 싹싹 비우고 나왔습니다(⃔。•༝•。 )⃕↝

 

그리고 이렇게 끝나면 아쉽잖아요..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 거 다들 아시죠?

 

바로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서 커피랑 디저트도 먹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근데 어무니가 되게 심각하게 통화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네.. 친할머니가 오늘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하지만 바로 전날에 결혼식을 다녀오고 다다음날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진 않더라구요.

부모님 세 대 때는 장례식전에 결혼식 가는 거 아니고 뭐 그렇다는데..

저희는 반대긴 한데 저희 가정사도 좀 복잡해요...

 

저희 아버지는 친할머니는 아버지 5살 때 세상을 떠나셨고 지금의 할머니는 재혼하신 분이고

재혼하실 때 할머니도 재혼이셔서 할머니 자제분도 따로 계시는 입장이고

 

그래서 저희 친척들은 다 참석 안 한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작은 고모 쪽 사촌형이 결혼했는데 바로 장례식이라니..

 

근데 큰고모는 또 식을 안 간다는 게 말이 되냐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저희 아버지도 안 간다고 하시고..?

ㅇㅅㅇ

 

그러다가 결국엔 다들 상주하러 가신다고 하셔서 저는 부랴부랴 호텔에 연락을 했고 항공사에서도 무료로 스케줄 변경을 해주더라구요.

역시 고가항공사가 최곱니다.

 

그렇게.. 한국에서의 시간이 예정된 기간보다 더 늘어나게 되었네요.

 

내일 오전 11시에 장례식 한다고 하니.. 오늘은 무거운 마음으로 잠을 청했던 거 같아요.

 

태국 개미 71일차 포스팅 끝..

 

PS 할머니..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군대 전역 후엔 계속 요양원에 계셨던 터라 고등학생 때 만나 뵙던 게 마지막인 거 같은데....

분명 좋은 곳에서 건강하게 계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9월에 한국 가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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