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개미 58일차

태국 개미가 된 지 58일 차의 일상을 시작합니다!

 

오늘 정말 태국에서 엄청 큰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저도 태국에 살면서 이런 축제가 있는줄도 몰랐네요ㅇㅅㅇ

 

바로 러이끄라통 이라는 축제인데요.. 연꽃을 직접 만들어서 그 위에 초를 꽂고 강이나 호수에 띄우면서 그 불이 꺼지지 않고 물의 정령(?) 한테 닿을 때까지 불이 꺼지지 않으면 한 해 동안 있었던 나쁜 기운이 사라지고 그 연꽃을 물에 떠내려 보낼 때 빈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엄청 큰 행사의 날입니다!!

 

그러면 이게 무슨뜻이냐.. 호텔은 난리 난다 이거죠ㅋㅋㅋㅋㅋㅋㅋ

 

자 그럼 10시의 출근인 제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보고 가실게요..

 

띠링띠링♬♬♬

 

알람이 울리고 일어나보는 태국 개미입니다..

 

아침 따위는 응급실을 갔어도 스킵을 해주는 이 엄청난 의지력을 보이는 저는 찬물샤워하러 호로로로로롤(˵ •̀ ᴗ - ˵ ) ✧

 

잠들어 있는 세포를 화들짝 놀라게 하여 깨워주고 이제 오토방구를 부르고 출근을 해봅시다.

 

오늘은 다른 유니폼을 입을거에요.. 코스튬 같은 거죠ㅠㅠ

 

아뿔싸.. 안에 아무것도 안 입고 저거 걸치니깐 거친 옷깃이 제 살을 아주 따갑게 하더라구요...

 

결국 위에는 와이셔츠를 입고 밑에만 입었답니다. 입은 사진은 마지막에 공개될 예정이랍니다:)

 

그렇게 출근하고 올라가니 호텔은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더군요.. 하지만 저희 컬처리스트 애들은 다릅니다.

다른 부서처럼 놀면서 일하수 있는 부서가 아니기 때문이죠..

 

제가 출근하고 인수인계받은 후에 오전조 한 명은 밥을 먹으러 가고 남은 자리를 제가 메꾸거든요!

이제 깍두기 탈출했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점심을 먹고 나니 호텔 연회장에서 내부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갈 땐 한창 시작한 상태였고 이쁘게 태국 코스튬 입고 장기자랑 하던데요..?

 

승자는 상금을 타가는 구조인 거 같아요.. 관심 없던 저는 그냥 간식 몇 개만 주어 먹고 나왔습니다ㅋㅋㅋㅋ

 

그렇게 일하고 있는데 태국 애들이 사진 찍자고 엄청 오더라구요..

찍은 사진 몇 개 공개를 할까 하는데.. 얼굴 모자이크를 해야 할까요 말까요...

모자이크 하도록 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투턱은 귀엽게 봐주시고 그냥 태국 전통의상이 이렇구나 라는 느낌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날은 16시에 저희가 스페셜하게 액티비티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로이끄라떵 만드는 액티비티를 준비하였습니다.

연꽃을 이래저래 해서 이쁘게 꾸미는 수업이었답니다. 실제로 저녁이 되면 고객님들이 강에 띄울 수 있도록 하기도 하였구요.

 

그리고 이런 날은 하이라이트가 있죠.. 바로 불꽃축제입니다. 진짜 새해 때 터트리는 불꽃축제랑 거의 비슷하게 터트리거든요.

그리고 저희 호텔은 바로 강 쪽에 있다 보니 당연히 엄청난 장소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날은 저희 호텔은 보안이 철저합니다.

외부인은 못 들어와요...

 

자 그렇게 일하고 저녁 먹고 하다 보니 이제 하이라이트가 나올 시간입니다.

진짜 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싶지만 영상으로 못 보여드리는 게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정말 멋진 사진도 많이 찍었으니 이거 보시면서 힐링하세요!

 

어때유 끝내주죠? 저희 호텔이 제일 환상적으로 터트리더라고요.

돈 많은 호텔이라 그런지 옆에 포시즌스는 귀엽더라구요:)

 

자 이제 불꽃축제가 끝났으니 사람도 빠졌겠다 제 연꽃을 띄우러 가야겠죠?

 

저는 저희 가족 아프지 않고 이때 수습기간 중이었어서 패스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제가 하는 모든 결정이 옳을 순 없지만 행복을 잃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답니다.

 

......

제 불꽃은 진작에 꺼졌나 보네요:)

 

뭐 그렇게 처음으로 이렇게 큰 행사를 주최해 보고 직접 경험해 보니 너무 좋은 경험이었답니다.

 

여러분들도 11월 말에 오셔서 가격이 많이 비싸겠지만 그래도 하루정도는 강가 쪽 호텔에서 해당 축제를 즐겨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정말 추천드립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되실 거 같아요!!!

 

그렇게 저는 제 연꽃 띄우고 바로 집으로 런쳤답니다.

 

태국 개미 58일차 포스팅 끝!

 

PS 여러분!!! 이제 전 클럽 갈 시간이에요:) 모두 불토 즐겁게 보내시고 내일 숙취 잘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