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개미 39일차

태국 개미가 된 지 39일 차의 일상을 시작합니다!

 

자 여러분 저 오늘만 일하면 3일 쉽니다(๑‾᷅⚰‾᷄๑)

 

아주 알차게 보냈으니 다음 포스팅 기대해 주세요!!!!!

 

오늘은 13시에 출근해서 23시에 퇴근하는 근무로 투입되었답니다:)

처음으로 들어가 보는 근무시간대이고 메인으로 해야 하는 일들이 있는 스케줄입니다.

 

그래도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이긴 한데 너무 늦게 끝나네요..ㅠㅠ

 

어쨌든 태국 개미인 저는 출근을 합니다.

 

뜨거운 햇살을 맞으면 오토방구를 부릉부릉 타고 출근을 했습니다( ᷇࿀ ᷆ )

 

유니폼으로 환복하고 아자아자 아이캔두잇을 외치고 시원한 로비로 한 발짝 한 발짝 내딛고 두둥!

난 아주 행복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라는 느낌을 주는 표정을 하고 직원들과 인사를 하며

오전조한테 인수인계받고 로그북, 트레스, 브리핑자료 등 읽으면서 업무 준비를 하였고

한국인 센빠이와 단둘이 오후조를 들어갔습니다.

 

원래 근데 오후조 2명 + 깍두기 1 해서 3명이어야 하는데 둘이 일했네요?

 

11시 커버조가 있긴 했지만 오후조 메인업무를 하는 시프트가 아닌데.. 흠

 

괜찮아요 우리 센빠이 일 잘해요 항상 제가 얼타면 옆에서 대신 고객하고 말해줘요:)

 

그럴 때마다 나약한 제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그래도 우리 착한 센빠이 꾸중보단 이러면서 배우는 거라는 마인드로 항상 저를 대해주시는데(˵ᵕ̴᷄ ˶̫ ˶ᵕ̴᷅˵)

 

시간이 지나고 밥 먹을 시간이 돼서 밥 먹고 친친아워 스탠바이 하고 돌아오니 벌써 6시군요:)

 

5시간만 버티면 퇴근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주 뜻밖의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ㅠㅠ

 

저희 호텔 리빙룸에 있는 그릇(?) 같은 건데 그냥 데코용입니다.. 하지만 이놈이 우리 고객님 눈에 띄어버리곤

우리 고객님께서 구매하고 싶으시데요^^

 

내가 이걸 어떻게 구해요!! 예???????????

 

하 정말.. 인생 힘들다.. 그렇게 Purchasing dep에 전화해서 이 그릇을 설명하는데 또 언어의 장벽이 저를 가로막고야 말았습니다..

 

결국 이 사진을 찍고 이메일을 보내고 어디서 구매했는지 출처 알려달라고 보냈고 저 그릇 제작한 회사랑

담당자 전화번호가 적힌 회신을 받고 바로 전화를 때려버렸습니다..

 

하지만...... 현재 더 이상 제작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재고도 없고요ㅠㅜ

 

아쉽지만 우리 고객님은 결국 구매하지 못하였습니다.

 

정말 뜬금없죠? 호텔 장식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다양하고 뜻밖의 상황이 일어나는 호텔에서 일하시고 싶은 분들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호텔리어가 되도록 노력하세요:)

 

이거에 시달리고 있는 동안 저희 선배님은 이메일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체크인하러 오는 모든 고객님들 객실 에스코트 해드려야 하고 채팅 답변해야 하고 답변이 그냥 답변이 아니죠

고객이 요청한 걸 해결하고 답장을 드려야 하고 직접 데스크에 오셔서 문의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메일은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고

이 모든 걸 두 명이서 많으면 세 명이서 이걸 다 핸들 해야 하는데.. 이러니 제때 집을 못 가죠..

전 그리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대부분의 이메일을 선배님이 답장하시고 전 정말 쉬운 이메일들만 답장하고 했답니다..

 타국에서 하루에 12시간 13시간씩 근무하고 연장수당 따윈 존재하지 않는 이 나라에서 저희 선배님은 어떻게 10년이나 사신 걸까요..

존경 그 자체ദ്ദിㆁᴗㆁ✿)

 

이 날 오후조가 메인으로 해야 하는 업무들도 배웠는데 마감리포트, 투어포스팅, 로그북작성, 다음날 도착하시는 고객님들 여행 일정표 프린트 및 이메일 관련해서 배웠답니다..

 

에휴 이거 참 점점 배울수록 버거워지네요:(

 

제 기억으론 이날 자정 지나서 퇴근했던 거 같아요.. 녹초가 되어서 집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이젠 3일 쉬잖아요!

 

얼마나 알차게 보냈는지 빨리 포스팅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태국 개미 39일차 포스팅 끝!

 

 

PS 지금 태국엔 밤 10시 23분입니다.. 퇴근하고 밥 먹고 씻고 블로그 쓰고 있답니다.. 지금 엄청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블로그 하나 더 올리고 잘지 그냥 잘지..ㅠ